7년째 한식 전문 외식업을 해오면서 반찬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해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한식의 진짜 경쟁력을 거추장스럽고, 애꿎게 돈만 드는 일이라고 여겨 왔다. 반찬이 가진 진정한 매력은 SNS(사회관계망) 시대, 외국인 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요즘 한식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SNS에 올린 것들을 눈여겨보라. 우리 상상과는 달리, 불고기나 비빔밥이 주가 아니다. 오히려 색과 맛, 그리고 조리법마저 제 각각인 수많은 반찬들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그득한 한 상을 찍어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것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이기 때문이다.